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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 용 / 보 / 기
글작성자
 해넘이 2001-11-10 09:14:03 | 조회 : 430
제      목  노을(해넘이)의 어원(조선일보에서 펌)
안녕하세요.
올해가 고희인 소설가 박완서(朴婉緖·1931년생) 님의 글 '노을이 아름다운 까닭'이 작은 월간지 J지에 실렸습니다. 그중에서 끝자락쯤에 나오는 글입니다.
  
"[전략] 해가 진다. 그냥 은은한 잔광만 남기고 꼴딱 질 적도 있지만, 산정에 구름이라도 몇 점 머물러 있으면 기가 막힌 노을을 보여주기도 한다. 구름은 부드러운 솜털구름보다는 터치가 힘찬 약간 성난 구름이면 더욱 장관을 보여준다. 노을이 너무도 핏빛으로 선연하여 영웅호걸의 낭자한 출혈처럼 [후략]"

작가의 눈을 통하여 본 노을(놀)이 어떤가요? '좋~습니다' 하는 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글의 마력을 새삼 느낍니다. ^.^

"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 놀"

박목월(朴木月·1916∼1978) 시인의 낯익은 시 '나그네'에 나오는 시구(詩句)입니다. 시인의 다른 시편에는 '타는 노을', '저녁놀 곱게 탄다'도 보이는군요. 불타는 놀(노을)이군요. 불타는 놀을 외국 시에서도 한번 볼까요. 명작 <폭풍의 언덕>(또는 <워더링 하이츠>, 원제 : Wuthering Heights) 작가로 잘 알려져 있는 에밀리 브론테(1818~1848)의 어느 시편의 졸역과 원문입니다.

"먹구름이 끼던 지난날 어느 날
하늘은 비를 따르지 않고 땅은 소리를 빚지 않고
언덕은 더 짙푸를 때
가끔은 여름의 불길이 붙는 노을도 있는 지난날"

"’Twas one of those cloudy days
That sometimes come in summer's blaze
When heaven drops not when earth is still
And deeper green is on the hill"

그런데, '노을'의 어원은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궁금하기야 하지만 알 수가 없다고요? 먼저 그 방언에 어떤 말이 있는지 <표준국어대사전>(국립국어연구원 편, 1999년 발행)에서 찾아봅니다. '노부리'(함남)가 보이는군요. 그리고 '나부리'(강원, 경상), '나불'(강원, 경상), '나울'(경상)도 있네요. 옛말에도 '노올'(<신증유합>, 선조 9년(1576) 간행), '노을'(<훈몽자회>, 중종 22년(1527) 간행)이 보이는군요. 이쯤에서 '불'의 옛말 '블'을 생각하고 정리를 해볼까요.

*노블 > *노-w-을 > *노울 > 노올(1576년 <신증유합>) > 놀(현재)
*노블 > *노-w-을 > 노을(1527년 <훈몽자회>, 현재)  

*나블 > 나불(강원, 경상)
*나블 > *나-w-을 > 나울(경상)
*나블 > *나블-i -> *나브리 > 나부리(강원, 경상)
*노블 > *노블-i -> *노브리 > 노부리(함남)

* '입술 가벼운 소리, 순경음(脣輕音) 비읍'은 일반적으로 변하는 다음 단계인 w로 편의상 나타냈습니다. <신정판 국어사개설>(이기문 교수 저, 1998년 간행, 원제 : 新訂版 國語史槪說) p. 141 참고. 단, 구판인 1972년판 <改訂 國語史槪說>이나 1978년판 <國語史槪說 改訂版>은 p. 126, 구구판인 1961년판 <國語國文學講座 國語史槪說>은 p.105 참고.

'나불'과 '*노불'의 관계는 어떻게 될까요? '벼'의 방언에 '나락'과 '노락'(함남)이 있는 것이 재미있어 보입니다.

학계의 연구에 따르면, 모음 중에서 문법에 아무런 부담을 주지 않는 모음은 /a/라고 합니다. 세계의 어떤 언어도 /a/를 갖지 않는 것이 없으며, 애들이 제일 먼저 배우는 모음이 바로 이 /a/라고 하는군요. * <생성음운론>(전상범 교수 저, 1980년 발행, 원제 : 生成音韻論), p. 154 참고.

그래서 '나-' 형이 '노-' 형에 앞서는 것으로 보입니다. '나불'(노을)에서 '-불'은 '火'로 어렵지 않게 생각할 수 있지만, '나-'는 난감한가요? '하늘'[空 공]이나 '구름'[雲 운] 정도로 잡아두지요. '나불'(노을, 놀)은 말하자면, '불(타는) 하늘'이나 '불(타는) 구름'으로 생각해 둔다는 이야기입니다.

봄철에 보리밭 위로 하늘 높이 날아올라 고운 소리로 우는 '노고지리'(雲雀 운작)의 어원, 기온이 영하(섭씨)로 내려갈 때에 대기의 상층에서 수증기가 응결하여 땅에 내리는 '눈'(雪 설)의 어원을 언젠가 다룰 것입니다. 제 생각이 황당이나 비약으로 비칠 생각이 아닌 것으로 눙쳐놓습니다.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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