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을이 아름다운 변산반도

아래 글들은 방문객 2,000명 중에 한분이 남겨주신 변산여행 후기 입니다.
여행 가기전에 질문 남기기는 쉽지만 다녀와서 글 남기기는 상당히 어려운것 같습니다. ^^;
어려운거 마다않고 글 남겨주신 분들께 감사합니다.

내 / 용 / 보 / 기

글작성자

구지현

2003-08-14 00:05:24 | 조회 : 3505

제 목

변산여행..^^

첨 울아빠가 새만금방조제를 가고자 하시길래..
그 근처 구경할게 뭐 없나 인터넷으로 찾다가 변산반도를 찾았죠..
솔직히 그근처는 하나두 모르겠어서..^^;
여기서 많은 자료를 출력한 다음 운영자님의 답변도 듣지 못한채 떠났답니다.

8월 12일 한 7시 30쯤에 대전에 출발해서요..한 9시 30분쯤에 새만금에 도착했답니다.
뭐 솔직히 그렇게 큰 볼거리는 없었지만..전망대에서 보니까 굉장하더군요..넓은 것이.^^
그리곤 도로를 따라 갯벌들도 보면서 격포항으로 갔답니다..
당일치기만 아니래두 갯벌체험을 해보고 싶었는데..아쉽죠..
제가 조금만 더 어렸음 아마 울아빠엄마를 무지 졸랐을텐데..ㅋㅋ
여기서 보니 격포항엔 주차료를 안받는다길래 우선 격포항에 주차시키고 채석강으로
들어갔습니다.
울엄마가 젤 좋아하시더군요..제가 보기에도 멋지더라구요..
미리 물때를 잘 알아서 가니까 시간맞추기에도 좋았구..
특히 더 좋았던건 다슬기 같은걸 잡는 거였습니다.
왜 아줌마 아저씨들 그런거 잡는거 좋아하시잖아요..
글구 거기서 불가사리를 첨 보았답니다..ㅋㅋ 전 바다에 문외한이에요..
그렇게 거기서 사진도 찍고 하면서 격포해수욕장에 갔답니다.
솔직히 해수욕은 기대 안하고 간거여서 발만 담고 해안선을 따라 갔는데요..
그렇게 사람도 많지 않고 해변자체도 그리 넓지도 않더군요..
물도 그리 깨끗해보이진 않았습니다만 역시 바닷물이란 이름만으로도 좋은 거지요..^^

그리곤 다시 채석강으로 돌아가는데..오잉~
물이 들어오고 있는 거여요..
그래서 막판엔 무릎위까지 올라오는 물속을 걸어서 나왔답니다..
어떤 아줌마가 좀만 더 기다림 보트타고 나온다고 하시길래..좀 기다릴걸 그랬나하고 실없는
생각도 했죠..ㅋ

그리곤 운영자네 집을 찾았는데..금방 찾겠더군요..
근데 밑에 어떤분 글 보니까 서해회는 여름에 안먹는 건가요? 먹은 저는..그럼...-.-;;;;
하여간 울아빠가 먼저 들어가셨는데..워낙에 무뚝뚝한 표정이시라..
인터넷얘기는 꺼내지도 않고 어색한 시간이 흘렀습니당..
제가 드디어 나설차례..뽑은 인터넷 종이를 보고 있자니 "어 인터넷 손님이시구만..잘해드릴게요"
척보고도 아시는 놀라운 관찰력..그리고 핵반대 두건을 두르고 계신 모습도 인상적..^^;;
고기손질하시는 동안 제가 운영자는 안계시냐고 물으니 안계신다고 하더라구요..
어디 가셨다던데..기억이..^^;;;;하여간 아쉽네용..함 볼려구 기대했는데..ㅎㅎ
그리곤 군산식당서 맛있게 매운탕까지 먹고는 내소사로 출발~

내소사 전나무길이 무지 길을줄 알았는데..그리 길진 않더라구요..
어쨌든 오랜만에 산길이라 좋았구..내소사자체로 그리 크진 않지만 아기자기한 맛이..
꼼꼼히 안내판글도 읽구 1000년된 소나무도 보구..아름다운 문양도 보구..
그리곤 다시 전나무길에서 좀 놀다가 나왔답니다.
근데 그때가 3시 30분쯤이었는데 햇빛이 너무 뜨거운거에요..죽는줄 알았답니다..
전 이렇게 내소사까지 들르는데 시간이 많이 걸릴 줄 알았는데..
해수욕을 안해서 그런지 시간이 많이 남아버려서 말이죠..
다시 곰소를 갈까 부안댐을 갈까 하다가..
부안댐 가려고 나섰는데..오잉~ 길을 혼동해서 말이죠..
어쨌든 댐입구는 보지 못했지만 막아놓은 물을 보긴 했죠..산들이 참 멋있더라구요..

내변산은 참 산세가 이뻐요..그러니까 곡선의 산세라기 보다는..
뾰족하기도 하고 기왓집 지붕같기도 하고 돌들하고 나무들이 어우러진게..
바다도 이쁘지만 산세가 참 좋더라구요..
그렇게 저흰 변산반도를 아주 헤집고 다녔습니다..
높은 산위 도로에서 잠시 정차에 마을들을 한눈에 다 볼 수 있어서도 좋았구요..
그러다가 정말정말 제가 보고 싶어하던 일몰을 보기 위해
모항 해수욕장으로 갔습니다.
내소사 가기전에 지나쳤던 모항해수욕장..
울엄마랑 나랑 넘 이쁘다고 어찌나 좋아했던지요..꼭 저기서 일몰을 봐야지 다짐을 했는데..
그래서 일몰시간도 인터넷서 보구 갔는데..
아잉~ 구름 미워요...구름이 잔뜩 끼어버려서 붉은 자국만 보다 왔습니다..

아시웠지만..7시경 구름낀 바다도 일품이더군요..
안이 보일듯이 맑은 바다도 좋지만..하늘과 바다가 이어져 보이는 수채화를 보는 기분이
드는 바다였습니다..밝은 옥빛 바다라구 할까요..
그리곤 다시 곰소쪽을 통해 염전도 보구 함서 대전으로 왔습니다.
올땐 더 오래걸려서 11시쯤에 왔네요..휴..

일몰을 못본게 참 아쉽지만요..
변산에서 가장 아름다웠던건 산세와 밝은 옥빛 바다와 그리고 예쁜 모양의 구름이 있는
하늘이었습니다..진짜 동물모양 구름도 보였다니깐요..^^;

어제 갔다오구 오늘..전 감기가 걸려버렸습니다..
갑자기 으슬으슬 춥더니 아구..좋은 여행하구 무슨 일입니까 그려..ㅋ

어쨌든 좋은 여행 잘 갔다오게 해주신 운영자님 정보..감사합니당...^^
입장료얘기도 미리 알아서 많이 절약되었답니당..

참 참고로 인터넷서 일몰시간 알려주는 사이트 여기다 올립니당.
http://www.weather.co.kr/function/sunrise.php
뭐 대충 시간잡아 가도 일몰은 볼 수 있겠지만요..^^;;

후기가 참 예쁘군요. 문학소녀같아요. ^^ 한폭의 수채화를 보는듯 했구요, 여름 서해회는 동네사람들도 안먹는다는 말은 터무늬없는 거짓말이니 안심하세요. 마지막에 노을정보 감사합니다. 요런것도 있었군요 +.+ 후기 감사합니다. 08.14. 01:10 -

허원일

여름 서해회 운운한 장본인 입니다 08.19. 09: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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