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을이 아름다운 변산반도

아래 글들은 방문객 2,000명 중에 한분이 남겨주신 변산여행 후기 입니다.
여행 가기전에 질문 남기기는 쉽지만 다녀와서 글 남기기는 상당히 어려운것 같습니다. ^^;
어려운거 마다않고 글 남겨주신 분들께 감사합니다.

내 / 용 / 보 / 기

글작성자

김성광

2005-08-08 15:29:53 | 조회 : 5114

제 목

대구에서 변산으로 2박3일 여정

대구에서 변산반도 여행하실분들 참고하시라구 제가 다녀온 여정을 남깁니다.

우선 3주전에 인터넷을 통해 숙소(동진캐슬)부터 예약하구
(방이 없어 겨우 구했슴)

군청 사이트에서 변산반도 관광지도를 우편으로 받았습니다
(매우 요긴하게 사용하였슴- 담당자분께 감사)

88고속도로는 편도1차선에 속도제한 80Km에다가 위험하여
경부선을 타고 호남선으로 부안가는길을 택했습니다
서대구~ 새만금 방조제까지 278Km 3시간 소요됨(휴식시간 제외)

8월3일   09:20 서대구 출발
(1일차)  10:20 구미-김천-추풍령 휴게소 30분 휴식
         11:30 황간-영동-옥천-비룡 IC 통과 (비가쏟아져서 정속이하로 주행함)
         12:10 대전남부순환도로-판암-산내-안영-서대전-계룡-논산-
               여산 휴게소 20분 휴식
         12:43 익산-삼례-전주 IC 통과( 요금 9,300원),
         26번 국도-21번국도-30번국도 (국도는 편도 2차선,고속도로 수준임)
         12:56 김제 방면
         13:20 변산 방면
         13:30 "청호지 매운탕" 집 도착

         청호지 옆의 24년된 집인데 붕어찜 전문으로 맛이 괜찮음,
         30분전에 미리예약 깜빡하는 바람에 몹시 기다렸슴(582-4257)
         큰 입석 간판옆의 슈퍼집인데 입구를 못찾아 한바퀴 돌았슴 ^^;
         가격: 붕어찜 대/중/소 20천/16천/14천
                 메기매운탕 대/중/소 30천/25천/20천
         딸이 올림픽때 핸드볼 메달 땄다고함. 자식 교육 다시켜서
         이제는 장사 그만한다고함 ㅎ~

         15:00 변산으로 나오는 길에 "석불산 영상랜드"에 들러
         이순신 촬영장 (왜군진지 등) 구경하고
         "새만금 방조제" 4.2Km 주행 하였슴. 꼭한번 보시길..대단함..

         17:00 동진캐슬에 들렀는데 기대보다는 주차장이나 건물앞 정원이 협소
         하고 상록해수욕장 갈려면 멀지는 않은데 도로를 건너 쬐끔 걸어가야하는
         불편함 있슴(인터넷에서는 바로 옆에 붙어있는줄 알았는데..)
         하지만 주차하는데 문제는 전혀 없었슴.
         상록해수욕장 바로 앞은 바다사랑 펜션과 정자나무 민박(584-8643)
         있었슴

         18:00 거금(?)내고 "채석강"으로 이동(아시죠 관광비 전지역 당일만 유효,
         내소사 등 그냥 통과 되는거! 다음날 딴데 가면 또 관광비 돈내야함)

         채석강은 바위가 많아 해수욕하기에 좋음(텐트는 칠 수 없슴)
         들어가서 왼쪽으로 계속 바위를 구경하며 끝~~까지 걸어가면 동굴(? 홈?)
         이 하나 있는데 그 안에 들어가서 바다의 일몰을 바라다 보며 역광으로
         사진 찍으면 그게 인터넷에 나와 있는 멋진 일몰 사진이 됩니다 ㅋ~

         20:00 격포어촌계 회센타에 주차시키고 이어도횟집 안쪽 골목에 있는
         군산식당에서 꽃게탕 대/중/소 35천/30천/25천 이랑 백반 시켰는데
         반찬 가짓수와 더불어 맛이 전부다 몽땅 진짜 맛있었슴,
         애들까지 밥을 2~3공기나 먹음. 계란 후라이 부터 각종 반찬을 다먹고
         5~6번이나 추가로 좀더 주세요 했는데 웃으면서 계속 공짜로 쭈욱 제공
         (당근 서비스로) 인심과 맛이 어우러진 푸짐한 식당 이었슴
         (아줌마 복 받으세요)

         21:00 회센타에서 조개 3만원어치 샀는데 인심이 좋아서 듬뿍 듬뿍담아
         주어서 동진캐슬로 돌아와 구워먹음(숯불이랑 화덕은 앞마당에서 5천원
         으로 제공되는데 먹고 난후 깨끗이 치워주면 공짜였슴 ㅎ.ㅎ~ 감솨)
         이불이 모자라서 1개 추가 빌리는데 1만냥 지불 하였슴 ㅠ.ㅠ

8월4일   무진장 늦게 (10시쯤에나~) 일어나 우선 아침 식사하러 온길을
(2일차)  거꾸로  주행하여 "온천 산장"으로 바지락 죽을 먹으러 갔슴.
            원조 바지락집을 지나서 쭈욱 가다보니 동네 길이 없어진 것같았는데
            끝까지 가니깐 나왔슴.
            빠글빠글 찾아온 사람이 많은 만큼 죽맛도 일품이었슴
         (바지락 죽 6천원, 바지락 무침 중/대 2만/3만원 08시~20시까지 영업)
         들어가는 길은 좁아서 앞에서 나오는 차가 없는지 보구 운전하세요

         나오자 말자 우측으로 차를 돌려 "부안댐" 구경하러 갔는데, 가는길의
         산 경치가 가히 중국의 장가계에 온듯한 한폭의 그림같은 절경!!!
         별로 시간이 안걸리고 입장료 안 받으니깐 꼭 한번 들려 보시길..

         다시 동진캐슬로 돌아와 상록 해수욕장으로 출발
         (해수욕장 바로 오른쪽은 갯벌체험하는 곳인데
          썰물 07시~11시, 18시~20시 사이에 가능함)
         해수욕장 입장료 대충 1만냥 주고 (여기는 캠핑카 텐트 가능)
         그늘막 치고 해수욕을 했는데 전날 비가와서 부유물이 많은게 흠이었슴
         그래도 물 깊이가 낮아서 애들 놀기엔 그만, 16시쯤 물빠지기 시작하면
         어마하게 머얼리까지 나가도 물이 허리까지 밖에 오지 않음
         감시하는 아자씨들 그냥 놀지말고 배타고 부유물 걷어 줬으면 무진장
         감사 했을 건데 아무도 신경 안써더군요. 입장료만 챙기고...우찌...
         (※ 그냥 무료로 들어가는 방법은 현장에서 배우시길 ㅋ~ )
         18시에 물에서 안나오려는 애들 불러내어 텐트 접고 튜브 바람 빼고
         바로 옆의 갯벌 체험장으로 이동하여 인당 4천원 주고 바구니 3개랑
         호미 빌림 (즉 3인분만 지급함, 인원수대로 지급하면 엄청난 거금이...)
         물이 계속 빠지므로 가급적 해변 멀리서 잡으면 바지락이 씨알 굵은놈이
         많이 나옴. 흐흑 그런데 조개 잡이에 재미를 붙인 애들이랑 아낙들이
         저녁먹으러 가야는데 나올 생각을 않으니 이를 어쩌나 해는 지고 배는
         쪼로록 거리고 바구니 가득 잡아봐야 바구니 당 1kg 밖에 가져 못하는데
         3바구니 가져가봐야 다구워 먹지도 못하는데 21시에 5kg쯤 채취한걸
         2kg는 반납하고 3kg만 봉지에 넣어 가져왔는데...나중에 그냥 동진캐슬에
         드리고 왔슴.ㅍ~

         저녁은 궁항좌수영에서 "임금님 수랏상"을 먹기로 했는데 가니깐 늦었는지
         문을 닫아버렸더군요 21쬐끔 넘었는데 벌써 닫다니 에궁~.
         할 수 없이 임금님 수랏상을 파는 채석강으로 또 이동하여 "전주바다횟집"
         으로 갔는데..여긴 유흥지? 라서 오래 영업 하더군요
         그런데 "충무공 밥상"한상 4인분 3만원,
          "임금님 수랏상" 한상 4인분 6만원
         무진장 비싸더군요. 부안군청 홍보시에는 인당 만원으로 한상에 4만원으로
         알고 왔다고 해도 6만원 다 받더군요. 임금 1상 충무 2상 시켜서 먹었는데
         나중에 공기밥값은 빼주더군요
         중요한 건 돈보다도 질이 문제. 가짓수는 엄청 많은데 먹을거라곤 별루
         없는데다 맛도 별로고 특이한 음식은 전혀 없는 일반 밥상을 가지고
         어찌 "나랏님. 임금님" 을 팔아가며 밥장사를 하는지 정말 너무하단 생각
         속았다는 생각. 후회 막급. 부안군청 관계자 여러분들 제발 부안에서는
         임금님 수랏상 제목을 못쓰게 막아 주세요! 외국인이라도 같이 왔다면
         역대 임금님 몽땅 모욕하는 꼴이 될 겁니다. 인삼 한뿌리도 없는게 무슨
         수랏상 입니까? 대장금도 안봤습니까?
         이 식당에서는 그래도 된장찌게 하나 만큼은 맛이 좋더군요! 나중에
         가시는 분들은 된장찌게 시켜 드세요. 이것 만큼은 후회 안할 겁니다.

         다시 동진캐슬로 돌아와서 씻고 12시. 체력 좋으신 분들 고도리 1년
         채우고 1시나 되서 2째날이 저물었습니다.

8월5일   8시 일어나서 (체력 굿!) 짐정리하고 동진에서 철수~ "곰소 쉼터"로
(3일차)  아침을 먹으러 갔는데 늦어서 손님이 별로 없더군요. 9가지 젓갈과
         반찬이 푸짐하게 나오는데 이 또한 별미더군요. 가람한 맛에 또 밥을
         뚝딱 해치우고 젓갈도 아예 이집에서 무쳐놓은걸로 종류별로12통 정도
         샀습니다. 인심도 푸짐해서 병에다 꽉꽉 눌러 담아 주더군요
         종류별로 500g 한병에 6천~8천원 합니다. 잔뜩 늘어선 상가에 가서
         살려다가 먹기 편하고 맛을 이미 본 그대로 조금씩 주문하는게 실속!

         바로 앞에 펼쳐져 있는 천일염전에서 산교육 실시, 바닷물 유입에서
         건조과정, 물빼는곳, 소금 저장 창고까정 (몇일전 둑이 무너져 염전이
         엉망이 되었다는 바람에 작업하시는 분 심기를 안건드릴려고 조심조심
         살짝이 궁금한 건 물어봐가며 사진 촬영도 하구, 가두어진 짠물맛도 봄)

         다음에 내소사로 들러 또다시 입장료 거금?을 내구 멋진 전나무 향기를
         맡으며 (뜨거운 땡볕인데도 숲길은 시원한 향기 가득한 매미소리
         넘치는 정겨움..♬) 천년묵은 거목이랑 아담,운장한 대웅전에서
         참배하고 기념사진 찍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주차 요금은 시간제로 받더군요. 오래계실분은 흐흑 참고하시길

         마지막 코스로 변산의 마지막 맛집 "계화회관"으로 백합죽을 먹으러
         갔읍니다. 바지락과는 또다른 별미인데 명성 만큼 맛이 좋더군요
         이 집은 남정네가 서비스를 하는데 무뚝뚝한게 흠이고 쬐끔은 손님이
         많아서 그런지 불친절?? 음식 맛때문에 용서는 했지만 주인장께서는
         종업원들을 이왕이면 다정 다감하게 부안의 이미지에 어긋나지 않토록
         교육을 시켜면 금상첨화 백합죽 7천원. 무침은 그냥 맵구 그랬네요

         돌아오는 길은 역순으로 쭈욱~
         부안 여행 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이만 총총...
         추가로 궁금한게 있으면 cymon@hanmail.net으로
         사진은 등록 가능하다면 변산앨범에 올릴께요
         모두들 Have Nice Day !!

여행객들에게 정말 도움이 될만한 글이네요.
저도 모르는것들 많이 알려주셨고요.
후기 오목조목 깔끔하게 잘 정리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글짱 여행후기에도 복사해 두겠습니다.
행복하세요~ 08.08. 08: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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