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을이 아름다운 변산반도

아래 글들은 방문객 2,000명 중에 한분이 남겨주신 변산여행 후기 입니다.
여행 가기전에 질문 남기기는 쉽지만 다녀와서 글 남기기는 상당히 어려운것 같습니다. ^^;
어려운거 마다않고 글 남겨주신 분들께 감사합니다.

내 / 용 / 보 / 기

글작성자

배상순

2005-06-02 20:42:09 | 조회 : 4464

제 목

가족여행, 5월28일~29일

5월 마지막주 토요일 학교토요휴업일에 맞춰
저희 부부, 초2딸, 어머니 이렇게 4사람이 인천에서 새벽에 출발해서
변산반도 채석강, 격포항 거북선, 내변산 직소폭포 둘러보고
상록해수욕장의 동진캐슬에서 1박하고
일요일 아침 일찍 궁항 이순신촬영세트장 둘러보고
곰소염전, 고창 고인돌 보고 전주 들러서 비빔밥 먹고 대전으로 돌아왔습니다.

제일 인상에 남는 것은 일요일 아침 일찍(6시반)에 궁항 이순신촬영세트장에 둘러본 것인데
마침 그날 저녁에 방영된 녹도만호 정운장군의 장례식 장면이 여기서 촬영된 것이어서
그걸 볼 때는 제가 아침에 그 시대로 갔다 온 느낌이 들더군요.
사람이 덜 붐비는 시간에 갔다오면 정말 그 시대로 갔다온 느낌을 받을 겁니다. 이른 아침에 들를 것을 추천합니다.

두번째로 인상 깊었던 것은 내변산 사자동에서 직소폭포까지 산행길에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운영하는 "숲과 수서생물"에 대한 자연해설프로그램을 예약하여
알차고 재미있는 해설을 들을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알고 느끼는 것과 모르고 그냥 느끼는 것이 차이가 많았습니다.
다음 번에 갈 때는 채석강 지형지질 및 갯벌해설프로그램도 들을 계획입니다.

이번에 가서 아쉬운 것은 변산의 음식을 제대로 맛보지 못한 것입니다.
물때가 조금이라 운영자님네 육땡가게에 횟감이 별로 없어서 그냥 군산식당 가서 해물탕 주문했는데
가격 대비 내용이 부실하고 위생은 너무 나빴습니다. 가게 안쪽 방에서 먹었는데 주인장 아저씨가 방안의 조그만 광 문을 열 때마다 썩는 냄새가 나고 수저통에는 파리가 말라있고...
일요일 아침에 제가 밖에 나가서 백합죽이나 바지락죽 사먹자고 해도 가족들이 반대해서 집에서 싸온 음식으로 먹었고 돌아오는 길에 예정에는 없는 전주에 들러 맛있는 비빕밥을 먹게 된 것입니다.

숙소인 동진캐슬은 시설도 좋고 전망도 좋고 주인장 아저씨도 좋았습니다. 아쉬운 것은 시간이 넉넉하지 않아 바로 길 건너의 갯벌에서 조개잡이를 못했다는 것입니다. 다음을 기약해야지요.

다음에 물때를 잘 맞춰 와서 육땡에서 싱싱한 횟감도 사먹고 채석강 자연해설도 듣고 갯벌 조개잡이도 하고 내소사 전나무길도 걸어보고 고창의 모양성도 밟아보고... 싶습니다.

"노을이 아름다운 변산반도"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고 제가 조금이나마 보태고 갑니다. 그럼 다음을 기약하며...

준비 많이 하시고 간 여행이기에 많은것을 가져오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식당문제는 조금 안타깝네요. 저도 참조하겠습니다.
너그럽게 이해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에 또 오셔서 좋은 추억 만들어 가세요.
후기 감사하고, 행복하세요.. 06.03. 10: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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