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을이 아름다운 변산반도

아래 글들은 방문객 2,000명 중에 한분이 남겨주신 변산여행 후기 입니다.
여행 가기전에 질문 남기기는 쉽지만 다녀와서 글 남기기는 상당히 어려운것 같습니다. ^^;
어려운거 마다않고 글 남겨주신 분들께 감사합니다.

내 / 용 / 보 / 기

글작성자

황수진

2003-05-07 16:45:54 | 조회 : 4967

제 목

2박3일의 알찬여행..

안녕하세요
저는 5월3일부터 5일까지 2박3일 변산반도를 여행했습니다
특히나 이 홈피를 통해 많은 정보를 알고 가서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쥔장님 감사드립니다

제가 이렇게 후기를 올리는 이유는 아무리  많은 정보를 알고 가더라도
첨 가는 곳은 너무 막연하기 때문에 그리고 막상 가게되면 계획했던 것과는 달리
헤매는 게 많아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하는 마음에서입니다

저희는 부산에서 아침9시에 출발 진영휴게소에서 간단히 늦은 아침을 해결하고
지리산휴게소에 한번 더 들린 다음 곧장 부안으로 향했습니다
소요시간은 5시간정도 걸렸구요. 민박을 할 계획으로 여기서 취사 가능한 콘도식 민박집을
예약하려 했는데 벌써 예약이 끝나버려 성수기도 아니고 해서 현지서 구할 요량으로
갔는데 우려했던 것보다 민박집은 꽤 많았습니다.
부안읍에 들어서 변산으로 향하다 보면 여기저기 민박집이 많은데 격포쪽으로 가다보면
산중턱에 자리잡은 선리치랜드나 서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모항레져(063-584-8867 필히 예약해야함)가 보이는데
다 콘도형태로 다음에 오면 거기서 꼭 묵으리란 생각만 그치고 저희는 변산해수욕장 가기전 언덕에 위치한 동그라미 민박집(063-583-2544)으로 숙소를 정했습니다
그곳은 모텔도 같이 겸하고 있어서 민박이 정 싫다시면 그곳에 묵어도 좋을 듯 합니다
이름은 변산 비치장이구요 베란다에서 보면 서해 일몰을 볼 수가 있어서 좋았고
바로 조금만 내려가면 갯벌이 나와 갯벌체험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제가 묵은 민박집 가격은 1박에 5만원이었구요. 콘도식은 아니라도 욕실완비 취사가능했습니다

첫날은 반시계방향으로  변산을 출발해 내소사까지 갔다가  하루종일 차를
타고 이동해서 피곤한지라 일찍 저녁밥을 해먹고 잠을 청했습니다

둘째날 7시 기상 아침밥을 해먹고 8시경에 내소사로 갔는데 그 이른 시간에도 연휴라 그런지 사람들로 북적대더군요
갠적으로 사람들 많은 곳을 싫어해서 그런지 전나무숲길은 참 좋았지만 조금 일찍 6시쯤 이곳을 지나면 정말 좋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래 계획은 내소사-직소폭포-남여치 이렇게 내변산 등반 후 변산온천에 갈 예정이었는데 날도 너무 덥고 사람들도 너무 많아 등반과 온천은 포기하고 내소사 경내만 보고 채석강으로 갔습니다
격포항 바로 옆에 위치한 채석강은 그야말로 장관이었지만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광경들로 채석강의 이미지마저 버리는 듯 했습니다
커다란 다라이에 멍게 해삼 낙지 같은 것을 담아 썰어 팔고 또 그 자리서 쪼그리고 앉아
먹고 있는 풍경은 정말 너무도 보기 싫은 광경이었습니다
그 더러운 오물들은 채석강 바로 앞 바다로 흘려 들 터이고 여기저기 담배꽁초며 휴지들이 너부러져 뒹굴고 두 번은 오고 싶지 않게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채석강을 벗어나 다시 민박집으로 와서 점심을 먹고 해창으로 가서 갈고리를 빌려서 조개 잡으로 갔습니다. 해창은 변산해수욕장 못 가서 있구요 갯벌체험장소로는 젤 사람들이 많이 오는 것 같던데 물때를 잘 맞춰서  가야지 그렇지 않으면 얼마 잡지도 못하고 나와야 한답니다. 왜냐면 물이 들어오는 건 순식간이더라구요
조석예보를(032-887-3011하셔서 군산 위도로 알아보심 됩니다) 잘 참조하시면 조개도 잡고 갯벌체험도 하고 갈고리 빌린 거 본전도 뽑고 일거삼득이 됩니다
저희는 조금 늦게 가서 잡을 만 하니까 물이 들어와서 그냥 나와야 했답니다
수확은 백합조개 하나 굴 하나가 다였습니다.
해창에서 나와 새만금 방조제를 들러 부안댐을 구경한 뒤 곰소항과 염전을 구경할 생각으로 시계방향으로 돌았는데 도로 왼쪽 편으로 보이는 풍경들은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반시계방향이 바다를 끼고 도는 코스라면 시계방향은 산과 강을 끼고 있어서 깊은 골짜기에
와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내변산을 돌아나와 곰소쪽으로 가는 데 연휴라 그런지 차가 너무 많이 밀려서 담날 집에 갈 때 들리기로 하고 격포로 가서 쥔장님 어머니가 운영하시는 66번 횟집에 횟거리를 사러 갔습니다. 인터넷 보고 왔는데요 그러니까 이모님이신지 힐끗 보시더만 별 말씀 안하시더라구요^^;; 사람도 많고 해서 너무 바쁘신 것 같았습니다. 아드님은 어디가셨나 보지요 하고 물었더니 잠깐 어디가셨다 그러더라구요 회를 준비하시는 동안 어머니께서 매운탕거리 하라며 삼식이란 고기를 두 마리 공짜로 주셨는데 맛은 정말 좋았습니다
횟거리를 사들고 민박집으로 와서 먹었는데 양이 엄청 많아서 넘 배가 불렀어요
그렇게 푸지게 먹고 나니 창문 너머로 해가 지는 거예요
그래서 민박집 마당으로 나가 해지는 걸 봤는데 정말 너무 멋있었어요
첫날은 구름이 많이 끼어서 안 보이더만 둘째 날은 구름 한 점 없고 맑아서 해가 바다 수평선 아래로 지는데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일출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지요

셋 째날 아침밥 먹고 짐을 챙겨 서둘러 민박집을 나와 곰소로 갔습니다
곰소에 도착하니 여기 저기 젖갈 파는 곳이 많았습니다. 부모님 생각에 젖갈을 사고
염전을 구경한 뒤 고창 선운사로 향했는데 생각보다 차가 안 막혀서 맘편히 쉬다가 여유있게돌아 온 것 같습니다

여기서 저희가 간 곳을 정리해보면
*첫째 날
아침 9시 부산 출발 - 2시 변산 도착 - 반 시계방향으로 드라이브(변산-격포-내소사)
*둘째 날
아침 8시 내소사 - 채석강 - 새만금방조제 - 해창(조개잡이) - 부안댐 - 시계방향으로 드라이브(내변산)
*세째 날
곰소- 고창 고인돌무덤 - 고창 선운사 - 부산

저희는 부산으로 오는 방향에 선운사가 있어 들렀지만 윗 지방분들은 김제 벽골제나 내장산을 잠깐 들렀다 오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변산은 뭐니뭐니 해도 일몰이 최고가 아닌가 싶습니다
동해가 일출이 최고이듯이 말이에요
결혼 후 첨으로 둘이서 한 여행이라 변산은 정말 깊은 인상으로 제 기억 속에 남을 것 같습니다
결혼1주년 기념 여행이었거든요

직소폭포랑 낙조대 그 외에도 시간상 많은 곳을 두루두루 돌아 보지 못해 아쉽지만
이 홈피를 통해 알찬 여행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시한번 상훈님에게 감사드리며 제 후기가 다른 여러분들에게도 좋은 정보로
참고가 되었음 합니다

끝으로 숙박정보(필히 예약해야 함)
1.깔끔한 콘도형 민박을 원하신다면
*모항레져(063-584-8867), 선리치랜드(063-584-8028~9)
==>격포에서 내소사 방향으로 가다보면 표지판 나옴
*변산25시편의점(063-582-8064), 서해할인마트(063-582-8080)==>변산해수욕장
2.괜찮은 민박
*동그라미 민박(063-583-2544)==>변산해수욕장 가기 전 언덕 위 왼편에 변산 비치장과 같이 붙어 있음
*운호 관광농원(063-582-5290)==>내변산으로 가다보면 왼쪽편에 있음
*정든민박(063-582-7574)==>내소사

제가 발로 뛰어서 알아본 정보입니다
그 외에도 격포항 주변에는 많은 민박집과 숙박시설이 있지만 제가 추천한 이 곳은 번화가에서 떨어진 곳이라 사람들이 북적 되지 않아 좋습니다
많은 도움 되셨으면 하네요

최수안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그런데요..동그라미 민박집 전화번호는 063-584-7771 이라고 합니다.. ^^* 05.08. 04: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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