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을이 아름다운 변산반도

아래 글들은 방문객 2,000명 중에 한분이 남겨주신 변산여행 후기 입니다.
여행 가기전에 질문 남기기는 쉽지만 다녀와서 글 남기기는 상당히 어려운것 같습니다. ^^;
어려운거 마다않고 글 남겨주신 분들께 감사합니다.

내 / 용 / 보 / 기

글작성자

윤재윤

2003-06-27 22:20:30 | 조회 : 4400

제 목

정든 민박집의 정든주는 우리가 다 묵었십니다. 또 있을래나?

대전에서 2시간하고 몇십분더 걸려서 정든 민박집에 오후 두시에 도착했십니다.
민박집에서 점심부터 해서 먹고, 민박집 구경 한번, 두번 ,세번, 민박집만 구경했십니다.
거의 과거에 제가 살던 궁궐같더군요. 얼매나 좋았던지....
그래도 바다가 보고싶어 바로 모항 해수욕장으로 갔답니다. 그리고는 훌러덩.....바다로...
워매 시원한 거...거의 세시간을 놀았십니다. 그리고는 바로 격포해수욕장으로 갔십니다.
왜냐구요. 본전뽑을라몬...변산은 다 봐야 할것 같아서리....암튼 누군가 알려준대로 오후 6시가
넘으니....우리 주머니돈을 앗아갈 아저씨들(?)이 퇴근하고 없더군요. 앗싸...공짜다....
어쨌든 격포해수욕장에서 저희집 두공주와 왕비랑 바닷개를 잡느라고 정신없었십니다.
7시가 넘었는데도 배도 안 고픈지...암튼 주변 아줌마가 파는 만원짜리 회한사리....
소주랑 묵었으면 찍있을텐데...좀 아깝고....그리고 8시쯤 수신정에서 야호 한번하고...
일단 격포를 나왔습니다. 그리고는 수협공판장 66호점 아지매한테로 직행....바로 회를 샀습니다.
광어, 우럭 등 쪼매만 샀는데...멍게도 주고, 조개도 주고, 해삼도 주고, 갑오징어도 주고....
정말 손 한번  크더만요. 진짜 맛있게 묵었십니다. 그리고 매운탕....아따...배터지는줄 알았십니다.

그리고는 여행 첫날의 하일라이트가 정든민박에서 기다리고  있더만요. 회를 묵으면서도 카! 소주한잔을 못해 아쉬웠는데.... 정든 민박에 도착할 때쯤인 오후 10시...저희집 두 공주는 벌써 꿈나라로
갔고, 왁자지껄...아니 흥겹고, 신나는 강성태(6학년 7반)아저씨의 신나는 입담과 정든주...
그리고 준비된 소주와 안주...또 내가 좋아하는 멋진 싸나이둘와 아낙내들...또 어예쁜 정든민박의 안주인이 계신 파리(party)분위가가 정말 절 들떠게 하더군요.

곧이어 시작된 이차에서  개그콘서트를 방불케하는 강아저씨의 입담과 삶의 노하우와 철학....
거의 기절수준까지 분위기를 몰더군요. 벌써 11시가 다 되가는데..정든주는 세병까지 바닥나고...
전무후무하게 오늘 정든주 바닥난다면서 계속 꺼내어지는 정든주...정말 왔다였습니다.

거기다가 멋진싸나이 둘(최재완님, 김일경님) 정말 멋지더군요. 듬직하고,
그래서 찰칵찰칵....사진도 함께 찍고....술도 한잔씩 하고...
다음에 한번 더 만났으면 정말 좋겠더구만요. 인연이 된다면 그리 되겠지라이~

근데..이게 왠일...갑자기 들이닥치는 파릇파릇한 젊은 친구들....부산에서 왔다나요...
거의 7시간 걸렸대는데...피곤함 하나 없더군요. 젊음이 이래 좋은가?
나도 옛날엔 날렸는데....그건 그렇고...젊은 아가씨둘에...여 까진 좋았느느데....
멋진 총각둘은 와 따라왔는지.....좋은 분위기 한번 연출될 뻔 했는데....
건데...여기서 시작된 흥청의 분위기는 거의 새벽 5시까지 ...내달리더군요.
아예 정든주는 바닥을 다 들어냈고....새벽두시에 음주자전거로 술을 배달한 김일경 박사님....
반디불을 보여준다고 산을 헤매고 돌아 다니면서  기어이 반딧불을 보여주신 강성태 아저씨....

구수한 부산사투리의 네 젊은이들.....진짜 시간이 총알처럼 흐르더군요.
그리고 저도 이딱고, 잠자리로 직행....5시간도 못자고...바로 일어났답니다.
왜냐구요...멋진 변산을 또 구경해야지요....
일어나서 샤워하고....몸단장한 후..내소사가서 절도 보고, 버찌도 따 먹고...
좋은 공기라서 그런지...술은 확깨더군요.
그리고 다시 해수욕장에서 수영 한번....그리고는 아쉽게 변산을 떠나 대전으로 돌아왔답니다.
오는길에 곰소염전에 들러 염전 구경도 했답니다.

아쉽던 변산의 1박 2일 여행기는 이것으로 막을 내립니다.

다음에 변산가시는 분들 정든주와 반딧불....그리고 정든민박....꼭 가보세요.
아마 끈끈한 정을 느낄 실 것입니다.

그리고 손이 크셨던 66호점 아주머니....그러다 장사안망하실란지...
다음에 갈 떄 다시 찾아 뵐 수 있어야 할텐데....걱정됩니다.

여름에 가실분들은 모기를 퇴치하는 정든 민박만의 방법을 궁금해하면서 가 보시기 바랍니다.

그럼 여기까지......... 대전의 윤이었습니다.
사진은 변산앨범에 올리겠습니다.

^^ 노는 모습이 머리속에 생동감 넘치게 그려지는걸요~ 정말 알차게 다녀오신것 같아요. 정든민박 아저씨 펜 또한명 늘었군요 ^^ 후기 감사하구요, 맺여진 인연 계속 이어져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행복하세요. 06.28. 12: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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