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을이 아름다운 변산반도

아래 글들은 방문객 2,000명 중에 한분이 남겨주신 변산여행 후기 입니다.
여행 가기전에 질문 남기기는 쉽지만 다녀와서 글 남기기는 상당히 어려운것 같습니다. ^^;
어려운거 마다않고 글 남겨주신 분들께 감사합니다.

내 / 용 / 보 / 기

글작성자

이병식	2000-08-06 12:11:39 \| 조회 : 3742

제 목

여행후기

목요일에 출발한 변산반도여행이 어제 끝났네요...이 홈 덕분에 많은 정보 얻을수 있어

도움이 되었습니다...제가 느낀 변산반도에 대해 짧게 써보구 싶어 들렀어여   ^^;;

우선 산이 너무 좋더군요...흙색깔두 제가 사는곳(경남 마산)하고 틀리구

마산에서 8월 3일 목요일 오후 3:30에 출발했는데...전주에서 좀 헤메느라 숙소인 모악

산 유스호스텔에 도착하니 9시 더군요  ^^;;

저녁 먹고 보해쏘주 먹꼬 한잠 푸~~욱 잤더니 담날 아침 10시  ㅡㅡ;;

씻구 밥먹구 채석강을 목적지로 하고 출발~~~~

근데 가다가 보니 새만금 갯벌이 있더라구여...우와~~~~~~~~정말 놀랐습니다...

TV에서 요즘 말이 많은걸로 알고 있는데...갯벌이 넓은 줄은 알았지만...그정도 일줄은

정말 넓더군요...끝이 않보일 정도로...들어가서 아기게(첨에 XX게라 썼는데 적합하

지 않은 말이 아니라고 글이 않써지네요...^^;;) 100 마리 정도 잡았슴다...^^

이번 여행에서 젤루 기억에 남는 장소중 하나가 될정도로 너무 좋았어요...근데 갯벌에

서 놀다가 채석강으로 출발한지 2분뒤...흉물스런 방조제가 보이더라구요...아!!!!

말로만 듣던 간척이 저런거구나 싶더라구요...저와 일행들(4명)....분개했슴다...

국가 정책사업이라지만 지금이라도 중지시킬수 있으면 중단해야 한다고 생각했슴다...

언뜻 듣기에 간척이 끝나고 나면 엄청난 생태계파괴가 진행된다고 들었기도 하고...

그 넓고 아름다운 갯펄이 없어진다 생각하니 서글프기도 하더군요...더군다나 그 갯펄은

많은 사람들의 생계 수단일텐데...이 글 다쓰고 난뒤 새만금간척에 반대하는 사이트를

찾아서 들러볼 생각임다...^^*

어쨋든...갯펄을 출발해서 엄청헤매다 도착한 채석강...미치는줄 알았씀다...

전 "채석강'이 정말 강인줄 알았거든요...전 짠물을 별로 않조아해서  ^^;;

해수욕장 이더군요...ㅡㅡ;;     사람들 디따 많더군요...무쟈게 많더군요...

딴 사람들 해수욕 할 동안 짠물시러하는 전................................겜방 갔슴다...ㅡㅡ;;

30분 정도 있다가 다시 갔더니...그래도 해수욕 하고 있더군요....이뛰....잠시 물에서

나오길래 라면 끓여먹구 가자구 억지로 꼬드껴서....라면 끓이게 되었슴다....

가스렌지불이 바람때문에 약해서 물이 빨리 않끓더군요...나머지 사람들 왈 "뺑(제별명)

...라면 끓이구 있어라 ... 물에 한번만 더 들어갔다 올께..."  "웅...아라떠..빨랑 와야돼"

글구 저 빼놓고 또 물에 들어가는 나쁜 사람들...근데 이 인간들이 들어간지 30분이

지나도 물에서 않나오네요...라면 다 끓었는데...할수 엄시 물가에 가서 목이 터져라 불

렀슴다...들릴리가 없슴다...20분 더 있다 나오더군요...화를 냈더니 한다는 말이

" 이상하다...10분 밖에 않된거 같은데...." 우동면빨된 라면먹고 다시 숙소로 출발......

근데 채석강에서 정읍쪽으로 가다보니...동네 이름은 몰겠는데...쬐끄만 수산시장이

있더군요...당연히 차 세웠죠...제가 해물을 넘 조아해서   ^^;;

이번 여행에 가장 기억에 남는 Best 2

시장마저도 장난 아니더군요...이것 저것 구경하다 민어 2만원치 썰어달라고 해놓고

고개를 돌리는 순간...사람들이 물가에서 이상한 짓거리를 하더군요...호기심이 발동해

서 달려갔더니 잡아온 새우를 물에 씻고 있더군요...근데 거기서 흘리는 새우 먹을라구

고기들이 엄청 많이 몰렸더라구요...한쪽에선 새우씻구...다른 한편에선 새우틈에 섞인

조개...게...생선...등등을 고르고 있고 ... 그 옆에선 어떤 아자쒸...신나게 그물 던져

고기 잡구 있구...정말 장관이었음다...시간가는줄 모르고 보고있다가 일행한테 욕 실컷

먹구...ㅡㅡ;;        근데 잠시뒤...나를 제외한 일행 4명이 물로 들어가는 검니다...

거기서 쬐끄만 오징어?  쭈꾸미?  이름은 몰겠는데...여하튼 그런거를 물에서 건져 올리

는 겁니다...손만 뻗으니 두세마리씩 기냥 올라오데여...이런...안주감이잖어...

당장 뛰어가서 비닐봉지 들구 전 물밖에서 담았슴다...순식간에 봉지에 반이 차더군요..

회 2만원치에...오징어 비슷한거 거의 한봉지에...조개 5천원치...다섯명이 여행중에

그렇게 가슴 벅찬적이 없었슴다...당장에 숙소에 들어가서 상 차렸죠...보해쐬주 4병...

캔맥주 두박스가 순식간에 날아갔슴다...진짜 맛있더라구요...몇시간 전에 없어졌다고

저를 욕하던 사람들...말도 없이 먹기만 하더군요...입에 게거품 물고...갯펄에서 잡은

게를 간장하고 고추가루 하고 매운고추썰은거랑 소금조금 넣고 볶으니...그거도 훌륭한

안주가 되더라구요...믿어지세요?   남자둘 여자 세명이 회 2만원어치(말이 2만원이지

서울서 먹었던 15만원짜리 회보다 훨 많아여...) 조개 5천원어치(혼자선 절대 다 못먹

음...) 그리고 아기오징어랑...아기게 100여마리...캔맥주 두박스...소주 4병...이걸 다

먹었단 사실이...불과 24시간 전이지만 저도 믿기지 않슴다...다 짐승들임다...

그러구 일어난게 11시...ㅡㅡ;;

순창 민속마을 가보고 싶었는데...여의치 않아서 못가고 담양호쪽으로 해서 담양인터

체인지 들어가서 88고속도로를 탔슴다...담양호도 무쟈게 넓더군요...(전라도는 바다도

넓고 갯펄도 넓고 호수도 넓고 사람들 마음도 넓은거 같더라구요...^^*) 넋을 잃고 보다

가 시간에 쫓겨 출발하긴 했지만 꼭 다시 오고싶을 정도로 너무 아름다운 호수였어요...

글이 너무 길었져?

더 쓸거 넘 많은데...글재주가 없어서...못가보신분들은 꼭 여름 아니라도 한번씩 가보세

요...관광지만 다니지 마시구 금산사,내소사(정말 아름답습니다...)그리구 단양호...순창

민속마을...수산시장 등등...보고 느낄 거리가 너무도 많은 곳임다...

모두들 건강한 여름 보내시구요...그럼 전 이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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