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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들은 방문객 2,000명 중에 한분이 남겨주신 변산여행 후기 입니다.
여행 가기전에 질문 남기기는 쉽지만 다녀와서 글 남기기는 상당히 어려운것 같습니다. ^^;
어려운거 마다않고 글 남겨주신 분들께 감사합니다.

전체 | 일반 (37) | 최고였어요 (67) | 좋았어요 (103) | 별로였어요 (5) | 다신안가요 (8)
내 / 용 / 보 / 기
글작성자
 이순영 2003-05-12 19:36:38 | 조회 : 2805
제      목  에고고~샥신이야 ㅡㅡ;
5월 10일과 11일  친한 언니와 단 둘이 변산에 다녀왔습니다.
근데 고생을 얼마나 했는지 지금도 다리, 허리 안 아픈데가 없네여 ㅡㅡ;
변산이 좋지 않아서가 아니라 순전히 제 잘못입니다.
언니는 남친땜에 속썩고 있던차에, 저는 남친과 사소한 일로 다투고 쫑낸 차에 아무 계획도 없이 갑자기 떠난 여행이라 그렇기도 했지만,  둘다 매번 승용차 타고 편한 여행만 가본지라 좋은구경보다는 헤매고 다니는 시간이 더욱 많았지 몹니까.

토욜 오후 2시에 서울 출발 ,5시 반쯤 부안에 도착해서 낙조부터 보러 가려고 터미널 아저씨한테 낙조대 가려면 어디행 버스를 타야 하냐고 했더니 갸웃거리시면서 조금 늦은것 같다고 하시데요.
그러나 저희는 '조금 빨리 걷지뭐 '하고 씩씩하게 버스를 탔습니다.
버스아저씨한테 이것 저것 물어가며 신나게 드라이브 하는데 버스 기사 아찌도 어디가냐고 물어보셔서 낙조대 간다캤더니,
'너어무 늦었는디요오~, 차라리 격포가 나을 것인디~"         이러시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변산 조금 지나서 무슨 아파트 한채 있는 곳에 내려서 동네 사람들한테 물어가며 낙조대쪽으로 씩씩하게 걸었습니다.(그때가 6시 쯤?)
근데 아무리 올라가도 낙조대는 커녕 개미 한마리 없고 어쩌다가 한번씩 자가용만 한대씩 올라가지 않겠어여? 그렇게 무작정 경보수준으로 걸은지 한시간 .... 앞에 팻말이 하나 보여서 다 왔나 보다 하고 잽싸게 가봤더니 남여치 어쩌구 써있더라구요.(낙조대까지는 1시간 더 걸림)

럴수 럴수 이럴수가................
다리는 아프지, 걸어야 한다는 생각은 꿈에도 안하고 굽 노~오픈 가죽부츠 신고가서 발바닥은 찢어질 것 같고, 낙조볼려구 올라온 길 위로 해는 뉘엿뉘엿 기울고,  길에는 가로등하나 사람하나 없고, 올라올때 본 아름답던 양옆의 숲은 갑자기 귀신이 나올 것 같고 덜컥 겁이 나대요.
그래도 올라가는 것까지는 어케든 해보겠는데 차도 없는 상태에서 그 깜깜해질 길을 내려올 생각하니까 아무리 얼굴이 무기라지만 언니나 저나 겁이 엄청 많아서 도저히 무리겠더라구요.
머 그냥 내려와 버렸져(그때가 7시 25분 귀신 나올까봐 얼마나 빨리 걸었는지 올라갈때 반도 안걸렸져) 무슨 무슨 아파트 앞까지 왔는데, 아직 해가 완전히 떨어지려면 8시는 돼야 할거라고 생각하고 버스타고 지나며 본 변산 해수욕장쪽으로 신나게 걸었습니다.
근데 그게 잘못이었어요. 우리는 걸어 가다가 택시오면 택시를 잡아타고 갈 생각이었는데 택시가 한대도, 정말 한대도 안지나가는 거 있죠 ㅡㅜ 버스정류장도 엄꾸......ㅠㅠ
결국은 변산 해수욕장까지 8시 35분까지 걸어서 도착, 해는 커녕 바다인지 모래인지 구분도 못할 정도로 밤이 되버렸져..........  도착해서 해수욕장 앞에있는 수퍼주인아찌한테 택시는 보이지도 않고  버스정류장은 도대체 어디있느냐고 했더니 이 아저씨 왈
"버스는 걍 손만 들면 아무데서나 세워줘~"              
마침 버스 지나가길래 손들었더니 정말 택시처럼 바로 세워주더라구여.
으으으 ~ 왜 걸었지? 좋기도 하고 열받기도 하고 묘한 이 기분!
캄캄한 길들을 지나 격포에 도착하니 이미 9시.
배가 얼마나 고픈지 도착하자 마자 쥔장님이 소개해 주신 군산식당을 찾는데 어디 붙어 있는지 찾기가  너무 힘들어서 포기하고 숙소부터 잡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숙소 아줌마한테 아무데나 맛있는 식당 갈쳐달라고 했더니 군산식당을 가르쳐 주시더라구여. 알고보니 저희가 잡은 숙소 바로 옆골목인거 있져. 등잔밑이 어둡다더니...........
(군산식당 정말 맛있습니다.특히 밑반찬인 무청 김치..... 저렴, 푸짐!)
차한잔 마시고 숙소로 들어 와서 언니랑 새벽 3시까지 수다떨고 아침에 6시에 모닝콜 부탁해놓고 잠이 들었죠 (내일은 계획에 차질없이 마음껏 구경해보리라 다짐하며.........)꿈도 야무져라 !

졸린눈을 비비며 6시에 일어나서 고양이 세수하고 6시 반에 여관에서 나왔습니다.
(근데 발이 너무 아파서 아줌마한테 정말 죄송하지만 화장대 위에다 신발값이랍시고 만원짜리 밖에 없어서 500원짜리 동전하나 놓고  여관에 있던 분홍색 쓰레빠 훔쳐 신고 나왔습니다. 발이 너무 아픈 나머지 제정신이 아니었어요. 부끄러버라 ......... 몰랐는데 나중에 보니 수퍼에서 쓰레빠 팔더라구여.이것이 제가 맨발의 청춘이었던 이유랍니다, 쥔장님)
그린 마트인가? 거기서 버스표도 팔길래 아저씨한테 내소사 가는 버스표 달라캤더니 내소사 가는 첫차는 8시 35분에 있답니다. 여관으로 다시 들어갈 수도 없고 두시간동안 추워 죽겠는데 어찌해야 쓸까나.............. 할수 없이 낮에 보기로 계획했던 채석강을 갔습니다.
한적한 채석강은 동해처럼 웅장한 맛은 없지만 잔잔하게 위로해주는 그런 느낌이 드는 곳이었습니다. 채석강을 대충 보고 추워서 찻집에서 차를 한잔 마시고 나니 8시 20분.

버스를 타고 내소사로 갔습니다. 내소사는 절도 절이지만 초입길인 전나무 숲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숲의 은은한 향기사이로 대빵 큰 다람쥐가  돌아다니고 예쁜 새소리 좋습디다. ^^
절에 가서 삼배하고 내려와서 매표소 아저씨한테 직소폭포까지 얼마나 걸리느냐고 여쭸습니다.
근데 아저씨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훑어보시더니 눈길이 신발에 가서 딱 멈추지 않겠어요?
"에게게, 아가씨! 고렇케 허고 올라갈라고? 쓰레빠로는 어림도 읎어.자그만치 3.5키로여.게다가 여기가 무신 콘크리트 길인줄 알어?  등산길이여,등산기일~! 걍 바닷가로나 빨랑 가봐!"
에효 ~ 우째 이런일이 ~~~
어제 고생한 것도 있고 해서 직소폭포는 포기하고 내려와서 파전과 바지락죽을 사먹었습니다.
식당 이름은 능가산 식당이구요 내소사 가는 입구길에 있습니다. 맛이 없다기 보다는 전라도 음식의 보통기준으로 봐서는 조금 떨어집니다. 파전은 그냥 그렇고 죽은 쌀도 덜퍼지고 죽다운 부드러운 맛이 없더라구요.

대충 아침겸 점심을 해결하고 곰소나 들렀다 가려고 11시에 버스를 탔습니다. (버스비 2인1440원)
근데 막상 버스를 타고 곰소를 돌아보니 별로 볼건 없더라구요. 그래서 고민하고 있는데 친절한 버스아저씨가 버스타고 드라이브나 하라고 하시데요. 것두 괜찮을 것 같아서 그렇게 했습니다.
아저씨가 이것 저것 설명도 해주시고 모르는 것도 갈쳐주시고 해서 그렇게 근 두시간 버스를 타고 다니다가 격포에 다 와서 내린다고 했더니 한 곳만 더가자고 안 내려주시는 거에요.
조금 지겨운 생각이 들었지만 더 보여주고 싶으셔서 그러시는데 성의를 봐서라도 가야할것 같아서 일단 갔는데 아저씨가 잠깐 쉬신다고 20분만 해변에 갔다오라고 하시더군요. 이야 ~저엉말 가길 잘했습니다. 펜션이 있는 작은 바닷가 였는데, 인파도 적은 편이고 해변가에 예쁜 제비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있고 이름모를 모란 비슷한 꽃도 함께 섞여서 정말 수채화 한폭을 보는 것 같더라구요. 제가 본 서해바다 중에서는 최고 였습니다. (나중에 이름이 헤갈려서 혼났습니다. '모항'해수욕장인데
그쪽 바다이름들이 x포가 많아서  엄마아빠한테 "망포"가 좋더라고 했더니 부안에 그런 바다 없다고 하시더라구요.엄마 아빠 고향도 정읍, 고창이시라 부안을 잘 아시거든요.)
버스아저씨 덕에 최고로 좋은 구경하고 격포에 내릴때 요금을 얼마 더 내야 하냐고 했더니 버스요금도 안받으시고.........(돈 굳었네~얼쑤~ ^^;) 사실은 아저씨한테 넘 고맙고 미안했습니당 ~
밥이라도 한끼 사드릴걸 그랬져?

다시 채석강으로 와서 사진도 찍고 바닷물에 발도 담그고 했습니다. 언니랑 저 둘다 다리가 아파서 많이 돌아는 못다녔지만 눈으로만 봐도 채석강의 아름다움은 꽤 괜찮았습니다.
겹겹이 쌓인 돌들, 부드러운 백사장, 예쁜 조개껍데기 등......게다가 위로해주는 듯한 바다까지요.
(많은 분들이 강원도의 바다나 산을 좋아하시만 전 흥덕에서 태어나서 군산에서 잠깐이나마 살아서 그런지 전라도의 잔잔한 바다와 야트막한 산, 들판을 좋아합니다. 정답거든요 ^^)
천천히 걸어서 쥔장님 엄니가 계신다는 쪽으로 갔습니다.
바로 보이는 중매인66번! 혹시나 해서 자그마하신 할머니?혹은 아주머니께
"여기가 그 인터넷....."
이러구 여쭸더니 질문끝나기도 전에
"잉~ 마저, 김상훈이?"  
ㅎㅎㅎ(쥔장님 이름이 김상훈님인걸 그때 알았습니다.)물건 고르고 있는데 어느틈에 오셨는지 옆에 쥔장님이 서 계셔서 조금 놀랐습니다. 제가 엄청 숫기가 없어서 별 얘긴 못했지만 바쁘신 와중에도 여러가지로 신경써 주셔서 넘 감사했습니다.  

차한잔마시고 막차타고 서울오려니까 많이 아쉬웠습니다.
아름다운 노을을 보지 못한데다가 신발을 굽높은 걸 신고와서 폭포도 못가고 등산도 못하고......
다음엔 필히 운동화신고 와서 제대로 한번 돌아다녀 볼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행복한 하루 되세요~~ 빠빠이

고생 엄청 많으셨겠어요. 글만봐도 알겠어요. '맨발의청춘'에는 이유가 있었군요 ^^; 버스기사아저씨 참 좋은분 만나셔서 그나마 좋았던것 같습니다. 다음에 오실땐 준비 많이 하고 오시구요.. 여행후기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05.12. 10: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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