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을이 아름다운 변산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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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발딱지	2000-12-26 19:50:30 \| 조회 : 3602

제 목

사발딱지의 변산 일부 여행기...

안녕하세요...
변산반도 여행땜에 지난번에 질문 드렸던 사발딱지입니다.
약속드린대로 여행후기를 쓰기위해서 들렀음다... ^^;;

제가 계획한 코스는 대전->부안->격포->모항->내소사->대전으로 24, 25일 1박2일 일정있었음다... 근디... 25일 아침에 눈이 엄청와서리 도저히 내소사로 갔다가 다시 집으로 오기에는 무리가 되서 아쉽게도 내소사는 포기하고야 말았음다... 흑흑... 담에 꼭 가고말리라....

우선 크리스마스가 겹친 주말이라 교통체증을 각오했었지만, 고속도로와 국도 모두 안 막히더군요... 물론 25일 아침에는 모항에서 부안으로 빠져나오는 국도가 눈때문에 차들이 모두 엉금 엉금 거북이 걸음을 했죠... 변산반도의 해안고속도로는 경치와 도로사정이 상당히 좋았지만, 도로 이정표가 별로더군요. 다행이 결이님 홈피의 지도를 프린트해가서 다행이었음다... 관광지이니 만큼 주요 관광지가 도로 이정표에 자세히 명시되면 참 좋을테데, 조금 아쉽더군요... 하긴 우리나라 도로가 다 그지경이지만요... ^^;;

오후 늦게 부안에 도착한 관계로 바로 채석강으로 향했음다. 근데... 물이 빠져나가지 않은 관계로 무쟈게 실망했죠... 해안가에 횟집 몇 개 가 있고, 백사장 끝에 계단이 있는데 거기까지 파도가 철썩... 홈페이지에서 본 채석강과 적벽강은 보이지도 않고... 한마디로 꽝이었죠... 왕 실망한 채로 발길을 돌리다가 해변에서 군고구마파시는 분께 아주 무식하게 여줘봤죠... '저기 채석강이 어딘가요??' 아저씨께서 하시는 말씀이... '물이 들어와서 채석강 가는 길이 막혔어요... 저녁때즘이면 보이껄요...' 깜짝 놀랐죠... '채석강 가는 길? 오호라... 뭔가 바다속에 숨어있구나... 순간 희망 생기더군요... 그럼 그렇지... 결이님 같은 분이 추천한 장소인데...' 모항에 있는 모항레져에 숙박한 관계로 짐을 풀고 다시 왔죠... 한마디로 엄청났음다... 한번 실망한 상태려서인지 몰라도 물이 빠진 채석강을 따라 사람들이 줄을 지어 방파제 있는 곳까지 가봤음다... 바다속에 이런 곳이 숨어있었다니.... 왕 감동....
숙소옆에 있는 모항해수욕장도 아담하고 깨끗하더군요... 겨울밤에 산보를 하기에 정말 좋은 코스... 밤이라서 사람들이 군데군데 모여서 불을 지피고… 몇몇 분은 미리 폭죽을 사오셔서 밤하늘을 펑펑 수놓고…

숙소는 모항레져로 잡았음다... 근데... 외부는 아담하고 예뻤지만, 방 내부는 조금 실망... 운전을 해야되는 관계로 저녁식사에 반주를 걸치자면 모항근처에서 식사를 해야되는데 모항레져안에 횟집이 있더군요...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가격도 비싸고 회에 딸려오는 짜투리 반찬들(찌끼다스라고도 하죠? 철자 맞나?)도 별로고... 약간 지저분하고...
방은 쩝... 온돌방으로 되어있고, 6개정도의 건물이 있는데 각 건물은 3층로 되어있더군요. 1층에 10평자리 2개... 물론 욕실과 부엌겸 거실 방 1개나 따로 있구여, 2층에는 20평짜리 2개... 내부는 잘 모르겠음... 3층에는 15평짜리 한개... 여기도 내부는 잘... ^^;; 콘도라고는 하지만 가스레인지와 싱크대, 냉장고정도만 있음다... 조리도구를 가지고 가야하는 불편이... 따라서 연인들끼리보다는 친구들이나 식구들끼리 MT 분위로 가면 좋을 듯하더군여... 물론 횟거리는 결이님의 어머니 가게에서 사시고... ^^;;

참고로 격포에서 모항가는길에 보니 변상리조트라는 이름으로 큰 건물들이 건축중이더군요... 제대로 된 콘도가 들어설 예정이던데... 상당한 개발이 이루어지라 생각됩니다... 글구 모항레져 가기 직전에 썬리치랜드라는 호텔이 있던데 거기는 콘도는 아니지만 숙박료는 모항레져와 비슷하더군요. 일주일 전부터 예약이 끝나서 숙박하지는 못했지만, 조리도구 가지고 가서 음식 직접 해먹을 것 아니고 그냥 식당에서 드실꺼라면 썬리치랜드가 깔끔하고 더 좋을 듯 합니다. 제가 가보지는 않아서 장담은 못해드리지만요... ^^;; 참고하시라고...

종합해보면... 상당히 좋은 여행지였습니다. 아직 개발이 조금 덜 되어서 다양한 종류의 숙박시설과 위락시설이 없기는 하지만, 자연 그자체는 정말 훌륭한 관광지였슴다... 물론 시간대를 잘 맞추셔야...^^;; 아직 개발이 덜 되어서 더 아름다운지도 모르겠군여... 하루정도 한두군에 돌아다녀보고 와서 이렇네 저렇네 말을 많이하는 것도 주제넘는 것 같군여... 부디 용서를... 아무튼 내소사와 곰소 등.... 아직도 둘러보지 못한 곳을 보기 위해 다시 찾아갈 겁니다... 꼭...

* 김상훈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4-02-13 01:51)

김상훈

^^ 후기 정말 감사합니다. 12.26. 08:08 - 삭제

김상훈

제홈은 훈훈한 정이 있어서 참 좋아요.. 12.26. 08:09 - 삭제

김상훈

여행객들에게 도움 많이 될것 같습니다. 사발딱지님 감사합니다. 12.26. 08:10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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