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을이 아름다운 변산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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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 용 / 보 / 기

글작성자

서은하

2006-05-04 13:51:49 | 조회 : 3981

제 목

덕분에 잘 다녀왔습니다.

올해 결혼 5주년을 맞이하여 5살된 아들과 22개월된 딸을 데리고 2박3일 변산을 다녀왔습니다.

우선 출발당일 토요일 12시 30분 창원에서 고속도로를 타고 열심히 달렸습니다. 다행히 오후 이른 시각이라 도로는 막히질 않았고 저희집 애들도 차타면서 잠이 들었습니다. 물론 캐리어는 2개를 준비해서 애들이 편안하게 위험하지 않게 준비를 했습니다.

광주까지는 고속도로를 열심히 달렸는데 광주 지나면서는 국도로 가야하는 불편함이 있었읍니다. 시간도 제법 걸렸지요. 오후 5시 정도쯤에 부안 모항 해수욕장이라고 하는 곳에 도착했습니다. 이 해수욕자은 아담하면서 조용하니 참 여유로운 장소였던것 같습니다. 원래 갯뻘이 있어 조개잡이 등을 할 수 있는 장소 이지만 물때가 맞질 않아 그냥 모래사장에서 애들과 우리가 예전에 하던 두꺼비 놀이들을 하면서 약 1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약 6시가 지나서 부안(변산반도)의 끝 부분에 도착을 하고나서 숙소를 정하기로 하였는데 숙박비가 장난이 아니더군요. 여러집 수소문한 끝에 격포에 자리잡은 동남장(1박에 4만원)이라는 곳에 여정을 풀고 저녁 식사를 위해 포구로 갔습니다. 포구에서 회를 주문하여(6땡아줌마네--강력 추천, 사진보다 실물이 더 나음) 양념을 제공하는 식당(서해 식당-- 추천하고 싶지 않음)엘 가서 신선한 회와 매운탕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근데 회는 탱글탱글쫄깃한데 가격은 생각보다 저렴하질 않더군요. 근데 맛은 있었습니다.(회 25천원, 매운탕 및 양념, 소주 1병, 애기들 바지락 죽 등 20천원)

1박을 하고 다음날 아침식사를 위해 주변의 군산식당이라는 곳을 찾아가서 충무공 밥상이라는 매뉴를 주문하였습니다. 1인당 7천원, 만원 매뉴였는데 밥상은 푸짐 하였고 또한 깔끔하였습니다. 7천원은 국물이 백합과 바지락 탕이 나왔고 만원 매뉴는 꽃게탕이 나온다고 하다군요. 저희는 7천원 매뉴를 주문하니 애기들을 위해 곰국 국물을 서비스로 내어주더군요. 조개국물이 정말 시원한 매뉴였습니다.(강력 추천)

아침 식사후 새만금 매립지를 구경하고 갯벌 체험을 하였습니다. 바람이 매우 심하게 불었지만 애들과 정말 즐거운 한때를 보낸것 같습니다. 비록 조개는 1마리 밖에 수확하지 못했지만 즐거운 한때 였습니다. 애들도 너무나 좋아하는 것 같고....

그리고 변산반도의 국립공원이 채석강, 적벽강 등을 열심히 구경하였습니다(주차시 4천원, 입장료 성인 16백원). 특히 채석강은 썰물 시간에 아주 장관이더군요. 아주 엄청남 인파가 몰려 인산인해를 이루더군요. 국립공원을 구경하고 점심은 아침에 먹은 군산 식당엘 가서 꽃게탕(3만원)과 쭈꾸미 회(만원)를 먹었습니다. 식당주인이 내어주는 서비스 음식(간장 게장)이 더 압권이더군요. 특히 기대한 쭈꾸미 회는 기대 이하였습니다. 머리에 알이 잔뜩 베어 있어야 제격인데 별로더라구요.

그리고 식사후 금구산 조각공원(입장료 천원)에 갔습니다.   뭐 그런데로 볼만했구요 애들과 산책한다고 생각하고 가면 좋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부안에 원숭이 학교(입장료 성인 4천원, 만 3세 이상 3천원)가 있더군요. 70여마리의 악어와 원숭이, 각종 조류를 구경할 수 있고, 학교를 개조해서 만든 1층 과 2층은 각종 화석 및 원석등의 아름다운 볼거리가 제법 있더군요. 근데 저희들이 tv에서 구경하던 원숭이 쇼는 약 40분 가량 진행되는데 가격이 너무비싸 흥미를 반감 시키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애들은 물론 좋아하구요. 하지만 냄새가 너무 심했습니다. 악어있는곳은 비린내, 원숭이들은 씻지도 않는지 원숭이 쇼 하는 내내 냄새가 정말 역했습니다.
(가격은 성인 7천원, 3세 이상 6천원)

그리고 내소사 옆의 모텔 여정(강력추천, 주인아저씨 너무 친절하시구요, 정말 깨끗합니다.1박 3만원)이라고 하는곳에 숙소를 정하고 곰소의 회센터에 있는 곰소궁3대라고 하는곳에서 저녁식사를 하였습니다. 쭈꾸미 탕(3만원)을 주문하니 15가지의 각양 각색의 젖갈이 나오더군요. 곰소라는 곳이 염전이 유명해 예전부터 젖갈문화가 발달한 곳이더라구요. 메인메뉴보다 사이더 메뉴가 더 입맛에 맞더군요.

3일째 아침 내소사라는 곳을 아침일찍 올라갔습니다. 입구에서 부터 절까지 약 700M정도 되는데 아주 기분좋은 산책길 이었습니다. 예전에 대장금 촬영을 한 장소를 곁에 끼며 산책하노라니 새소리, 다람쥐 소리등이 아주 귀에 상꽤한 아침 이었습니다. 입장료가 따로 있는데 저희는 8시 이전에 입장하니 문지기도 없고 무료로 절과 산책길을 거닐수 있었습니다.

사실 제일 압권은 직소폭포라고 하는데 왕복 3시간 거리라고 하더군요. 근데 아침부터 애들과 3시간을 걸을 자신이 없어 포기하고 내소사 구경과 산채비빔밥으로 하루를 달래기로 했습니다. 아침은 모텔여정옆의 탐라산장에서 먹었는데 어린이날 기념으로 주인장이 올챙이를 몇마리 주더군요. 집에가서 잘 키우라고...

아침 식사후 정읍의 소고기 전문으로 파는 정육점으로 갔습니다. 소고기 등심 1근이 14천원. 제법 저렴하지요.

오는길은 정읍 들러서 오느라 5시간 정도 걸리더군요. 힘들지만 정말 좋은 여행 이었습니다.
* 김상훈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6-05-07 23:14)

잘써주신 후기 감사합니다.
또 솔직히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노량진이나 서울 주변 돌아다니다보며 느낀건데,
어머니 가게가 있는 격포/변산 일대 수산물 시세사 사실 저렴한 편이 아니다고 봐요~ 다른분들도 알고 오시면 저도 마음이 편할것 같아요~
산지의 싱싱함이 있지만, 가격대는 다른곳과 비슷한것 같아요.
칭찬해주신곳은 제가 반영하겠습니다.
그리고 다른분들 더 잘 볼 수 있도록 잘쓴여행후기 게시판으로 글 복사해두겠습니다.^^ 05.07. 11: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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