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을이 아름다운 변산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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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원	2001-08-20 16:58:48 \| 조회 : 3252

제 목

시원하기도 하고 섭섭하기도 하고...

지난 8월 17일 부터 19일까지 변산반도를 다녀왔습니다.
대구에서 전라도까지 간다는 것 자체가 심리적으로 상당히 부담이 되었으나
큰 마음 먹고 출발하기로 결정..
그러나 가는 길이 어디로 가야할지 막막하였음.
대구 수성구 시지동인 집에서 아침 9시경 출발 88고속도로를 경유하여 순창IC에서
신태인 경유하여 부안,상록해수욕장에 도착하여보니 오후 3시. 약 6시간 소요되
었으나 중간에 점심먹고 휴게소에서 쉬는 시간빼고 나니 약 5시간 소요되었음.
상록해수욕장에 도착하여 텐트치고 야영. 동해바다와는 달리 썰물시간에 바닷물이
빠지는 것이 너무나 신기하였으며 특히 개뻘위로 해가 지는 모습은 너무나 아름답
게 너껴 졌음. 아이들도 바닷물이 빠지고 다음날 다시 물이 차오르는 모습이 신기
하게 느끼고 있어 동쪽에 사시는 분들은 자녀교육상 서해를 한번쯤 가보는 것도
좋을 듯하였음.
대체적으로 주민들은 너무나 친절하여 편안한 휴가를 즐길수 있었으나 현지 관광객
들의 일부 몰지각한 모습을 보면서 다시는 전라도 쪽으로는 오지 않겠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쳐 지나감
바지락 양식장에서 조개를 캐는 모습-
양식장 주인 내외가 핸드마이크로 밖으로 나가라고 소리를 지르는데도 계속하여
농담하면서조개를 캐는 가족들의 모습, 너무나 답답하였음. 과연 입장을 바꿔서 생각하면
그러한 행동을 할 수 있을까?
텐트를 치고 자고 있는데 갑자기 차량 엔진소음-
밤 12시경 부터 머리위에서 디젤 차량 엔진소리가 계속 들려옴. 이제 도착한 관광객
이 짐을 내려놓고 있겠지 하는 마음으로 잠에서 깨어 계속 기다려봄. 피곤에 지친 아
이들도 잠에서 깨어 짜증을 내고... 할수 없이 12시 반경 탠트밖으로 나가서 소음차량
을 보니 전북 번호판을 단 무쏘. 운전자는 없고 운전자의 자녀(고등학생 정도로 보임)
가 에어콘을 틀고 잠을 자고 있었음. 창문을 두드려 시꺼러워서 그러니 엔전을 꺼달라고
요청하니 순순히 엔진을 꺼주었음
다시 텐트로 돌아와 잠을 청하는데 운전자의 목소리가 들림.
"어느XX가 시끄럽다고 해? 시끄러우면 여관가서 잘것이지 왜 여기와서 자고 있어?"
하는 소리가 들리며 다시 차량 시동을 금(참고로 차와 저의 텐트와의 거리는 약 2M)
다시 나가서 부탁을 하여 볼까하고 생각을 하다가 주위에 저말고도 다른 텐트가 있
음에도 아무도 이야기를 하지 않았으며 혼자 나가서 이야기 할려니까 대구사람 별나
다는 이야기를 들을까 두려워 참고서 잠을 청하였으나 새벽 5시까지 전 가족이 잠을
거의 못잤음. 새벽 5시가 되어서야 엔진을 꺼서 잠이 듬.
밤새도록 나의 머리속에는 친절한 현지민들의 모습과 남을 배려하지 못하는 일부 관
광객의 모습이 교차하면서 불쾌감을 지울수가 없었음.
다음날 채석강에 들러 관광
채석강은 바닷물이 빠졌을때 가야만 제대로 구경을 할 수 가 있다고 판단됨.
5살 난 딸아이는 채석강 바위위를 다니는 벌레로 인하여 계속하여 비명을 질렀지만
경치는 정말 볼만 함.
대구로 돌아오는 길은 신태인IC에서 호남고속도로를 타고 서대전까지 가서 대전
우회고속도로를 이용하여 경부고속도로를 이용, 소요시간 4시간
**대구에서 변산반도 가는 길**
대구 동구 불로동,시지동쪽에 거주사시는 분들은 경부고속도로 ,호남고속도로,
신태인IC,부안,변산 (4시간)
남구,화원쪽 거주자는 88고속도로,순창에서 국도타고 태인,부안,변산(4시간)

* 김상훈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4-02-1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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