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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당일 (6) | 1박 (29) | 2박 (18) | 3박 (1) | 4박↑ (6) | 조언 (8) | 기타 (1)
내 / 용 / 보 / 기
글작성자
 임철호 2003-01-23 17:38:31 | 조회 : 4196
제      목  영화같은 2박 3일.
상훈님 덕분에 변산반도에서 영화같은 2박 3일을 보내고 왔습니다. 여친과 함께 갔었는데 평생 간직될 예쁜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첫째날(1.20 월요일)
7시쯤에 서울(쌍문동)을 출발해서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부안 I.C로 빠져 나오니 12시 반쯤 됐던 것 같습니다. 시계반대방향으로 돌았는데 상훈님이 추천해 주신 부안댐에 들렀는데 경치가 정말 예술이더군요.. 눈이 오고 있었는데 마치 정선의 진경산수화를 보고 있는 듯한 기분도 들고 중국에 온 것 같은 느낌도 들더군요(중국에 가 보진 않았지만 TV에서 본 기억이..). 내려서 경치를 둘러 보다가 웬 똥개 2마리가 줄도 안 묶여진 채로 갑자기 튀어나와 무섭게 짖어대는 바람에 여친과 제가 놀랬던 게 생각나네여.. ㅎㅎ
계속 30번 도로를 타고 가면서 중간 중간에 내려서 바다를 내려다 보았는데(특히 풍력 발전기가 있는 곳) 눈 내리는 바다는 정말 예술이었습니다. 격포(채석강 입구)에 내려서 황금횟집에서 회를 먹었는데 바다를 바로 접하고 있는 집이라 경치가 좋은 반면, 가격은 좀 비싸더군요.. 광어회 1kg이 6만원, 모듬회 중짜도 6만원, 결국 모듬회를 먹었죠.. 하지만 반찬이 매우 잘 나와서 괜찮았습니다. 회를 먹고 해변도로(드라이브를 위한 도로라고 하던데요 고사포해수욕장 쪽으로 나 있는 도로)를 탔는데 중간에 바리케이트를 쳐 놨더군요(2월말까지 무슨 이유 때문인지 막아 놓는다고 하던디) 둘 다 1시간만 자고 떠난 여행이라 피곤해서 빨리 쉬고 싶어서 채석강과 적벽강을 보지 않고 그냥 30번 도로로 다시 나왔습니다. 근데 지금 여기 와서 다시 보니 채석강과 적벽강을 둘러 보지 못한 것이 매우 후회되는군요.. 첫날 숙박은 모항의 썬리치랜드에서 했는데요 깨끗하고 경치가 좋았습니다. (평일이라 30% DC해서 5만 5천원 받더군요)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바다를 보려면 베란다로 나가서 왼쪽편을 바라 봐야만 바다가 보인다는 거.. 직원들은 매우 친절했고, 룸서비스로 저녁을 해결했습니다.

둘째날(1.21 화요일)
아침을 역시 룸서비스로 유럽식, 미국식 브렉퍼스트를 먹었는데 생각보다 맛있더군요.. 11시쯤 내소사로 향했습니다. 내소사로 가는 길 양옆으로 전나무들이 울창하게 서 있어서 기분이 좋았구요 고즈넉한 내소사도 좋았습니다. 내소사를 나와서 직소폭포로 향했는데 이 날은 날씨가 화창했기에 산을 오르기에 적당한 날씨였습니다. 가파른 언덕을 오르고 올라 산 정상 부근에서 왼쪽길로 내려와 산 중턱지점에서 다시 오른쪽길로 들어서서 한참을 가다 보니 직소폭포가 나오더군요.. 하지만 그렇게 고생해서 간 보람이 있었습니다. 직소폭포를 위한 것인지 나무로 된 전망대같은 곳이 있더군요 그곳에서 직소폭포의 아름다운 광경을 한참동안 바라보다가 돌아왔습니다. 올 때는 원암매표소 쪽으로 내려왔는데요.. 여친의 체력이 약하다면 내소사를 보고 온 뒤 걸어서 원암매표소 쪽으로 가서 직소폭포에 갔다 오는 것을 권합니다. 내소사 쪽에서 직소폭포로 가는 길은 생각보다 멀고 힘들거든요.. 하지만 내소사 쪽에서 직소폭포로 가는 길이 힘든 만큼 경치는 더 좋습니다. 정상 부근에서 밑쪽을 내려다 보면 참 아릅답거든요..
차를 타고 다시 모항쪽으로 가다가 중간에 조그만 휴게소에 내려서 라면을 먹었는데 그곳이 그 날 원래 쉬는 날이라 주인이 아닌 다른 사람들이 있어서 여친이 직접 라면을 끓였습니다. ㅎㅎ 근데 여친은 그게 더 재밌었다고 하더군요.. 라면맛이 꿀맛이었습니다. 격포항으로 가서 여기저기 쫌 둘러 봤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때라도 채석강을 갔어야 했는데 미처 그 생각을 못했네요.. 위판장 66번도 지나쳤는데 그때 계신 분이 상훈님 어머님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네요.(그냥 지나치기만 했는데 상훈님께 쫌 죄송하네요.. 아무것도 안 사서..) 사실 격포의 바다모텔에서 숙박하려고 생각했었는데(여기 게시판에 어떤 분이 거기서 숙박했다고 해서..) 막상 가 보니 별로 맘에 안 들어서 다시 모항쪽으로 갔습니다. 모항에 가면, 썬리치 랜드 입구 맞은 편(모항레져 바로 옆)에 Blue Sea라는 레스토랑 간판이 보이는데 그 위층에 방이 있는 것 같아 레스토랑 들어가서 물어 보니 숙박 가능하다고 하더군요.. 지은지 2달도 채 안됐다고 하던데 바다가 바로 앞에 보여 아주 좋았습니다. 방키를 보니 모항비치 펜숀이었습니다. (밖에서는 레스토랑 간판만 보입니다.) 방값은 5만원이었구 옷장도 없이 옷걸이만 있고 냉장고도 없어 방이 좀 휑한 듯한 기분은 들지만 깨끗한 편이고, 낙조를 방안에서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참 칫솔, 샴푸, 면도기도 없습니다.)  레스토랑에서 8시 경에 새우볶음밥이랑 낙지덮밥을 먹었는데 새우볶음밥은 태국식이라 좀 느끼한 편이고 양이 매우 많았습니다. 낙지덮밥은 다소 매운 듯하지만 매운 거 좋아하시는 분은 좋아하실 듯..

셋째날
이 날은 12시까지 비비적대다가 나왔습니다. 또 눈이 오더군요.. 선계폭포와 개암사와 원숭이학교를 둘러보고 올 생각이었으나, 눈도 오고 서울에 7시까지 와야 될 일이 있어서 원숭이학교에만 들렀습니다. 원숭이학교에는 악어 쇼와 원숭이 쇼, 자연사 박물관이 있더군요.. 악어 쇼와 원숭이 쇼를 볼 시간이 없어 자연사 박물관만 둘러 보았습니다. 화석과 보석류들이 전시돼 있었습니다. 그런데 세 가지를 다 관람할 수 있는 종합권은 어른 1인당 2만원이나 하던데 좀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종합
변산반도는 바다와 산을 다 접할 수 있다는 것이 큰 매력인 것 같습니다. 동해바다는 동적인 느낌이 들고 남성적인 반면, 서해바다는 정적인 느낌이 들고 여성적인 느낌이 들더군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저희가 갔을 때 눈오는 변산과 화창한 날씨의 변산을 모두 보고 왔다는 게 좋았구요.. 숙박장소가 이틀 다 맘에 들었다는 게 좋았습니다. (여행 가면 숙박장소에 따라 기분이 많이 달라지잖아요..) 개인적으로는 아름다운 곳에서 여친과 참 많은 얘기를 나누면서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됐다는 게 좋았구요..^^
끝으로 이렇게 아름다운 여행이 될 수 있도록 도움 주신 상훈님께 감사 드립니다.^^
상훈님 군생활 얼마 남지 않았는데 마무리 잘하시구요 늘 건강하세요.^^


* 김상훈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4-03-02 11:09)

후기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것저것 많이 계획하고 다녀오신것 같군요. '친구-->연인' 축하드립니다. 항상 행복 가득하시길 ~~ ^^ 01.24. 02: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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